감독중 제일 매력적인 감독 주세 무리뉴 감독
1. 데뷔, 그리고 FC 포르투
2. 첼시 FC
3.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4. 레알 마드리드 CF
4.1. 2010-11 시즌
4.2. 2011-12 시즌
4.3. 2012-13 시즌
5. 첼시 FC 2기
5.1. 2013-14 시즌
5.2. 2014-15 시즌
5.3. 2015-16 시즌
5.4. 경질 후 행보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7. 토트넘 홋스퍼 FC
7.1. 2019-20 시즌
7.2. 2020-21 시즌
FC 포르투
무리뉴는 FC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 커리어를 끝으로 코치 생활을 마감하고 유프 하인케스의 후임으로 SL 벤피카에 부임하면서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라이벌 스포르팅 CP를 3:0으로 꺾는 등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때마침 벤피카의 회장이 새로 선출되는 과도기를 겪으면서 코치 선임 문제 등 구단 수뇌부와의 충돌 끝에 결국 9경기 만에 물러난다.
그리고 무리뉴는 2001-02 시즌에 중소 클럽인 UD 레이리아의 감독으로 부임하는데, 리그 전반기에 포르투와 벤피카를 제치고 리그 3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켜 포르투갈 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레 리그 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오다가 해당 시즌 후반기에 당시 리그 5위로 부진하던 FC 포르투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렇게 FC 포르투에서 남은 후반기 리그 경기를 11승 2무 2패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하며 3위로 리그를 마쳤고, 다음 시즌에는 포르투를 리그 챔피언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무리뉴는 포르투의 전력과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하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선수단을 꾸렸는데, 임대를 갔던 조르제 코스타를 다시 복귀시키고, 친정팀인 레이리아에서 누노 발렌테와 데를레이, 비토리아 FC에서 파울루 페헤이라를 데려왔으며, 벤피카에서 윙어였던 마니시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여 중미로 컨버팅시키는 등 갖은 노력 끝에 단기간에 스쿼드를 완성시킨다.
그리고 2002-03 시즌에 27승 5무 2패로 2위 벤피카를 11점차로 제치며 전 시즌 선언한대로 리그 우승을 거두고, 포르투갈 컵 우승, 그리고 UEFA 컵 우승까지 차지해 미니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2003-04 시즌에도 역시 25승 7무 2패로 리그 우승을 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하였다. 또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토너먼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더니 기어이 챔피언스 리그까지 우승하며 포르투를 17년 만에 유럽 챔피언 자리에 등극시키고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된다.
포르투로 UEFA 컵과 챔피언스 리그를 연달아서 우승하는 엄청난 성공을 계기로 무리뉴는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결국 무리뉴는 2004년 첼시 FC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이후 포르투의 포르투갈 선수들은 자국에서 개최한 UEFA 유로 2004에서 준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이는 UEFA 유로 2016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이 거둔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거둔 최고성적이다.
첼시 FC
무리뉴는 첼시 부임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04-05 시즌부터 리그 25경기 무실점, 리그 최소 실점(15실점),[2] 리그 역대 최다 승리(29승), 리그 역대 최다 승점(95점)[3] 등 엄청난 기록들을 세우며 첼시의 50년 만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리그 컵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을 2회(04/05, 06/07) 달성했고, 2005-06 시즌에도 리그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이어가서 전 시즌과 같은 29승을 찍으며 리그 2연패와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달성하며 첼시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6-07 시즌에는 리그는 승점 6점 차이로 맨유에게 내줬지만, 리그컵과 FA컵을 들어올리며 컵 더블을 달성하는 것과 동시에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주전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우승 경쟁에서 맨유에 뒤쳐진 것을 염두에 두고 다음 시즌 구단에게 수비수 영입을 요청했으나,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며 불화를 겪었고[4] 마침 시즌 초반부터 성적 부진과 구단과의 불화로 인해 결국 2007년 9월 30일에 첼시와 상호 계약을 해지하였다.
무리뉴가 첼시 시절 구축한 강력한 피지컬로 막강한 중원 장악력을 가진 미드필더진에 의한 4-3-3 전술은 그가 떠난 지금까지도 무리뉴식 4-3-3으로 불리며 첼시의 대표전술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첼시 역사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크고, 특유의 스타일로 타 팀팬들에게 맹렬히 까이는 대신 자기 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그의 해임 후에 아예 첼시 팬을 관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첼시 팬들 중에서도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많은데, 특히 그랜트부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까지 이어지는 암흑기에 그런 흐름이 절정이었다. 거스 히딩크 때부터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무리뉴를 그리워하거나 다시 돌아와달라는 소리는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있는 상태이다.[5] 하지만 기자들이 브루스 벅 회장에게 무리뉴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냐 물었을 때 이제 그의 시간은 지나갔다고 대답해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는 한 가능성이 희박할 듯 싶다는 게 그동안의 관측이었다. 무리뉴 자신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는 다르니 인테르의 라이벌 팀으로 갈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첼시에서는 아마 힘들 것으로 보이기에 앞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이 그렇게 생각했었다.
재미있는 것은 무리뉴가 첼시와의 계약 해지 후 FC 바르셀로나에 감독 지원을 했었다고 한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경질 된 이후인데(2008년 중순),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먼저 바르셀로나에 접촉을 해왔고 바르셀로나는 딱히 무리뉴를 감독으로 임명할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구상이나 들어보자는 의미로 프리젠테이션에 응했다고 한다. 이때 무리뉴가 들고 온 바르셀로나 관련 자료집은 레이카르트의 것보다 훨씬 방대했다. 당시 무리뉴의 구상도는 무리뉴가 바르셀로나에 대해서 굉장히 열심히 연구를 해 놓았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던 바르셀로나의 보드진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리뉴는 감독으로서 선수 영입, 전술, 코치진 임용 전권을 요구했고 잉글랜드와는 달리 스페인에서는 이런 관행이 드물었기 때문에 영입 시도는 파토나고 말았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B팀 코치였던 펩 과르디올라를 자신의 수석코치로 임명해달라는 조건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무리뉴의 제의를 거절하고 새로운 감독으로 과르디올라를 선임하였고, 뮤리뉴는 그 이후로 바르셀로나를 증오하게 되었다.
또한 이 시절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역시 언론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알렉스 퍼거슨과 좋은 맞수를 형성했는데, 그 탓인지 그가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의 감독이 될 거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명확하게 드러낸 적은 없지만 무리뉴 본인도 맨유의 감독직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여러 번 했었다. 맨유의 보드진과 선수들 사이에서도 종종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퍼거슨과는 우승을 놓고 다투며 고도의 심리전을 펼칠 때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친한 사이다. 퍼거슨이 은퇴를 발표하기 한 두달 전에 따로 무리뉴를 불러 자신의 은퇴 계획을 미리 터놓았을 정도.
퍼거슨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상대팀 감독과 와인을 한 잔 걸치는 것을 좋아하기에 경기를 치른 후 둘 중 한 명이 와인을 준비해서 같이 마시고는 했다고 한다. 과거 포르투 감독 시절 맨유를 누르고 챔스 8강에 진출했을 때 퍼거슨은 무리뉴를 불러 함께 와인을 마시며 그를 격려해주었는데, 무리뉴는 그 이후로 퍼거슨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첼시로 부임한 이후에도 같이 와인을 즐겼고, 무리뉴가 첼시 감독에서 해임되었을 때 퍼거슨은 이제 경기 끝나고 누구랑 와인을 마시냐고 한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테르 감독 시절에는 챔스 16강에서 맨유를 만났을 때 좋은 와인을 준비해뒀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기사
그 외에도 2011년 엘 클라시코에서 무리뉴가 폭력 사태와 관련해 폭풍 까임을 당할 때, 퍼거슨이 이를 변호해주기도 했다. 딴 나라 리그로 간 전직 라이벌 팀 감독의 문제에 변호를 해주는 걸 보면 어지간히 마음에 든 모양. 젊은 시절에는 자기도 그랬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무리뉴도 좀 더 침착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퍼거슨이 무리뉴한테만 쉴드를 쳐 주는 건 아니고 감독들이 비난을 받으면 동업자 의식이 발동해서인지 전반적으로 감독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많이 한다.[8]
이후 퍼거슨을 다룬 BBC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 중 무리뉴를 부를 때만 "조세"라고 이름을 지칭하는 것을 보면[9] 은퇴 후에도 무리뉴와 여전히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그 밖에도 퍼거슨은 은퇴 이후 후임들에 부담을 줄까 봐 맨유 원정 경기도 구단 전세 기차가 아닌 개인 차를 몰아서 가고, 경기 후 라커룸 출입도 자제하는 등 의도적으로 현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무리뉴가 맨유에 부임한 후 퍼거슨에 그럴 필요 없다며 먼저 맨유 구단 기차 이용과 라커룸 출입을 종용했다고 한다.
인테르
무리뉴의 감독 커리어 최고의 전성기로,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로베르토 만치니의 뒤를 이어서 리그 5연패를 이어감과 동시에 45년만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트레블까지 이루어낸 모던 에이지 인테르의 영광을 함께한 시절이었다.
당시 인테르는 리그에서의 독주 체제와는 달리 챔스에서는 다소 실망스런 행보를 걸었기에 만치니를 해임하고 챔스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하면서 2008년 여름 인테르는 무리뉴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하지만 2008-09 시즌 챔스 16강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맨유에게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하면서 탈락을 한 탓에 언론의 집중포화에 시달리며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이 시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받쳐줄 윙어 두 명을 데려왔는데, 하필 그 둘은 알레산드로 만시니와 히카르두 콰레스마였다. 하나만 있어도 끔찍할 먹튀들이 쌍으로 말아먹으면서 한때는 많이 까였다. 심지어는 줄리우 밥티스타까지 눈여겨봤다는 말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밥티스타는 로마 측에서 잔머리를 굴리느라 거절해서 안 사왔다고...
하지만 2009-10 시즌 들어서 이탈리아 특유의 수비축구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주급만 많이 먹던 잉여 자원들을 내보내며 착실하게 리빌딩을 단행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나갔다. 즐라탄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키면서 그 이적료로 사무엘 에투를 데려왔고, 베슬리 스네이더르와 디에고 밀리토를 영입하면서 공격진 보강을 하고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루시우 페헤이라까지 데려오면서 수비진 보강에도 성공하였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여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먼저 AS 로마를 꺾고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하며 2시즌 만에 이탈리아 내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차지했고, 38라운드 시에나와의 경기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골로 멋지게 승리하며 팀의 리그 5연패를 이끌었다. 챔스에서도 이전 시즌의 부진과 달리 첼시, 바르셀로나 등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였고,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12]까지 물리치면서 인테르의 반세기 가까이의 오랜 숙원이었던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6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에른스트 하펠과 오트마어 히츠펠트의 뒤를 이어 2개의 클럽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한 3번째 감독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시즌에서 가장 회자되는 경기는 결승전이 아닌 FC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4강 경기였다. 물론 인테르도 당시 세리에 A 4연패를 하는 등 유럽 최고의 구단 중 하나였지만, 그럼에도 이 경기에서만은 철저한 언더독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리오넬 메시와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로 대변되는 일명 티키타카 축구로 직전 시즌인 08-09에 축구역사상 유일무이한 6관왕[13]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역대 최강의 팀으로 불리고 있었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바르셀로나가 이번에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무리뉴는 4강 두 경기에서 수많은 명장면과 이슈를 만들어내며 바르셀로나를 격파해버렸다
레알마드리드
당시 16강 마드리드라고 불리면서 챔스에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뉴와 연결되었고, 곧바로 계약이 이루어졌다.
2010년 6월 1일. 레알 마드리드 CF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기자회견에서 "축구선수든 감독이든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커리어가 없다면 그것은 완벽한 커리어라고 볼 수 없다.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도전을 하는 것은 매력적이다"라며 기자회견을 했다. 부임하자마자 갈락티코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레알의 화려하지만 무계획적이고 효율 떨어지는 영입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계약파기 시 아무런 보상없이 물러나겠다는 간지폭풍 계약을 맺었다.
리그 7연승을 달성했는데, 이 원동력은 화려한 득점력이다.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호날두에 의존했다면, 현재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10라운드 종료 기준 레알 주요 선수 스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3경기 선발, 1경기 교체, 12골 7도움
카림 벤제마- 10경기 선발, 2경기 교체, 7골 4도움
곤살로 이과인- 4경기 선발, 10경기 교체, 9골
앙헬 디마리아- 10경기 선발, 3경기 교체, 2골 7도움
메수트 외질- 10경기 선발, 4경기 교체, 1골 4도움
카카- 7경기 선발, 5경기 교체, 4골 3도움
샤비 알론소- 14경기 선발, 2골 1도움
세르히오 라모스- 13경기 선발, 1골 4도움
마르셀루 비에이라- 12경기 선발, 1경기 교체, 1골 2도움
2012년 8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페르코파마저 우승하면서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리그에서 리그, 리그컵, 슈퍼컵 등 가능한 타이틀을 모두 우승한 첫번째 감독이 되었다.
토트넘
2019년 11월 23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와 원정에서 펼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데뷔전 경기에서 세 골을 합작한 손흥민, 루카스 모라, 해리 케인으로 이루어진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3-2 신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의 약점인 불안한 수비로 인해 후반전에 3-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연속으로 두 골을 실점하며 개운치 못하게 마무리 한점은 아쉬운 부분. 무리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만족해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준비 기간이 적었던 토트넘에서의 데뷔전을 어렵사리 승리로 장식했고, 그를 통해 팀의 장단점을 명확히 확인했으니만큼, 이를 어떻게 극대화시키고 보완해나갈지가 중요해졌다.
11월 26일, 올림피아코스 FC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R 홈 경기에서 또다시 수비가 흔들리며 전반전에 2실점을 당했지만, 부진한 에릭 다이어를 빠르게 전반 2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하고[52] 공격에 힘을 실어 전반 추가시간 상대의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은 델레 알리의 득점으로 추격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리고 후반전에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세르주 오리에의 역전 결승골을 바탕으로 홈에서의 첫 경기를 4-2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며 FC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후반전 케인의 동점골은 빠른 스로인을 기점으로 이뤄졌는데, 무리뉴는 동점골이 나오자 이 빠른 스로인에 큰 도움을 준 볼보이와 포옹했다.
11월 30일 AFC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마치 데뷔전 경기의 데자뷰[54]인듯 델레 알리의 멀티골과 무사 시소코의 득점으로 3-0 리드를 가져갔으나, 후반전 본머스의 반격에 또다시 연달아 2골을 실점하여 개운치는 않았으나 3-2 신승을 거두었다. 에릭 다이어가 볼란치로 3경기 연속으로 중용되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때문에 손흥민과 같은 윙어들이 3선의 부진으로 인한 수비 공백을 커버하기 위해 거의 수비형 윙어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야했다.[55] 이로 인해 윙어들의 체력 방전이 일어나는 후반 막판 실점이 경기마다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5일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서는 복수를 꿈꿨으나, 맨유 감독 시절 불화설이 돌던 래시포드한테 압도당하고 1-2로 패한다. 여기서 무리뉴 전술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바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수비가담을 늘리면서 델레 알리를 살리는 전략이 알리가 막히고 체력이 저하되면서 공격력이 매우 무뎌졌다는 것이다. 이 날 손흥민과 케인은 박스 안에서의 공격 기회가 거의 없었고, 수준 미달의 풀백들과 미들진의 부진으로 맨유의 래시포드, 제임스, 그린우드한테 압도당했다. 이러한 공격력 저하는 첼시, 맨유 시절에서도 반복되었던 문제인데 아직 전술적인 개선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56]
12월 7일 번리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특유의 슈팅능력을 앞세워 멀티골을 득점한 해리 케인과 인생골을 득점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두며 토트넘에서의 첫 클린시트 승리를 달성했다.
12월 1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는 이미 순위가 확정되었고 진출도 확정된 상황에서 아얘 2군으로 스쿼드를 꾸려 나올 줄 알았으나 1.5군으로 스쿼드를 꾸려 나왔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주말에 있을 울버햄튼과의 리그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말았다.
12월 1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8분 루카스 모라의 멋진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울버햄튼에게 중원을 잠식당하고 측면을 지배당하며 상대에게 전체적인 주도권을 내주었고, 밀리는 내용 와중에서도 에릭 다이어가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추며 추가골을 득점하지 못해 더욱 어렵게 경기가 흘러갔다. 결국 위태롭게 버텨나가다가 후반전 67분에 아다마 트라오레의 중거리 슈팅에 의해 동점골을 실점했고, 그나마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팀 모두 후반전 막판에 확연히 지친 모습을 보이며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하는듯 했다. 하지만 후반 90+1분, 교체 투입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려준 코너킥에서 얀 베르통언의 헤더로 적중된 공이 바운드되어 왼쪽 구석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결승골을 득점, 어려운 원정에서 안좋은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2-1 승리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12월 23일 친정팀 첼시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3백 전술을 들고나온 자신의 제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에게 전술싸움에서 완패하며 전반전 윌리안에게 2실점을 허용했고, 후반전 손흥민의 퇴장까지 겹치며 결국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는 실수로 퇴장감은 아니라는 주장이며, 오히려 상대 선수인 뤼디거에게 "갈비뼈가 부러졌을거다. 골절에서 회복되길 바란다." 라며 비꼬기도 했다.#
12월 29일 노리치와 2-2로 비겼다. 5경기 9실점을 한 수비진에 불만이 많은지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수비 개인의 실수가 많다며 실수가 습관이 되어간다는 비판.# 본인이 꾸린 선수단이 아닌 만큼 확실히 다음 시즌에 수비진에는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1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이 징계로 결정한 가운데 케인마저 슈팅 과정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은돔벨레도 사타쿠니 통증으로 교체되었다. 와중에 무리뉴 본인도 오랜만에 기행을 선보였는데, 후반 37분 느닷없이 상대 벤치 쪽으로 가더니 사우샘프턴 감독의 전술 노트를 훔쳐보는 시늉을 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와중에도 "자신이 무례했지만, 바보에게 무례했다. 전술을 염탐하러 간 것이 아니라 상대와 논쟁을 하려고 갔다." 라며 상대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은돔벨레의 부상 아웃에 대해서도 "은돔벨레는 늘 부상 중이다. 나아서 경기를 뛰면 다음 주에 또 부상당한다." 라며 선수에 대한 비난도 덧붙였다.# 토트넘에서는 잠잠하다가 오랜만에 벌어진 기행에 BBC는 "진짜 조세가 돌아온 것을 환영해" 라고 반응했다.
1월 6일 미들즈브러 FC와의 FA컵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약체를 상대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경기후 공의 무게와 VAR 판정을 비판하기 바빴다. 슬슬 변했다더니 예전과 다를바 없다는 비아냥도 나오는데, 박싱데이와 이후 있었던 FA컵 경기까지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터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전술에 지나치게 선수들을 맞추려고 하다가 화를 자초했다. 그러다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는 선수들이 나와 부진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부임 초반과 달리 경기력이 굉장히 떨어져버렸다. 결국 돌고 돌아 이런 상황이라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시금 포체티노 감독 시절의 나쁜 시절로 돌아가는 꼴밖에 되지 않고, 무리뉴도 맨유 시절 막판 욕받이가 되었던 모습과 별 다를바가 없어지는 모습이 되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1월 12일, 리그 선두 리버풀 FC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에 윙백 세르주 오리에을 윙으로 기용하고 윙백 자펫 탕강가를 동시에 기용하여 리버풀의 장점인 윙백을 통한 역습을 차단하고, 동시에 공격 무게는 왼쪽에 실어 윙 손흥민 원톱 루카스 모우라 간의 스위칭을 통해 버질 판데이크 대신 조 고메즈를 공략하는 식으로 전술 변화를 주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57] 이로서 토트넘은 리그 3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지만, 나름 리그 최강 리버풀을 상대로 위력적인 역습을 연출하는 등 지난 경기들과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부분.[58]
그러나 그 다음 1월 18일에 진행된 왓포드 FC와의 경기에서는 기존의 문제였던 공격전술 부재와 자기전술에 선수 끼워맞추기가 그대로 드러난 채 심각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0-0으로 겨우 비겼다. 결국 팀은 8위로 추락했다. 왓포드의 패널티킥 실축이 없었더라면 패했을 경기력이었으며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더군다나 공격 쪽으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기존 주포인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등 기존에 잘나가던 공격진들이 무리뉴 부임 후 공격포인트 기록이 처참해졌고[59] 이는 팀 전체의 득점력 저하로도 이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 무리뉴 감독은 대니 로즈가 풀핏이 아니라서 명단에서 제외했다는데, 정작 로즈는 자신은 부상에서 회복했는데 왜 거짓말치냐고 다음날 훈련에서 항의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즉, 선수단 불화 의혹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0] 일단 무리뉴 감독은 불화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토트넘 다큐에서 로즈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1월 23일 진행된 최하위팀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는 사실상 현 무리뉴 체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경기만 보여줬다. 상대가 최하위팀이고, 거기다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압도하지 못하고 거의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알리, 손흥민, 로셀소의 개인적이고 창의적인 공격전술로 2골을 넣어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들의 창의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면 득점 자체가 없었을 것을 감안한다면 진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1월 26일 진행된 사우스햄튼과의 FA컵 32강 원정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먼저 넣고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기고 말았다. 승리를 위해 1군을 무리하게 출전시켰는데도 재경기를 하게 되면서 체력적으로도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상대 사우스햄튼에게 사실상 점유율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밀린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비긴게 용할 정도의 경기였다.
토트넘의 1월은 그야말로 약체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못 거두고, 비슷한 팀 상대로는 경기력에서 밀리고, 강팀 상대로는 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월들어 펼쳐진 7경기에서 2승 3무 2패를 기록하였다. 문제는 승리를 거둔 2승은 하나는 FA컵 2부리그 팀인 미들즈브러 상대로 그것도 첫 경기는 무승부를 거두고 이후 재경기 끝에 거둔 승리, 하나는 리그 최하위 노리치 시티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사우스햄튼과의 리그경기에서는 지고, FA컵 경기에서는 비겼으며, 리버풀 상대로는 당연히 패배, 강등권인 왓포드 상대로 0:0 무승부 등 그야말로 어이가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상태였다. 특히나 득점력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이 시기동안 전체 득점이 6점으로 경기당 1점이 채 안 된다. 이는 토트넘이 득점으로 허덕였던 포체티노 감독 시절의 득점력보다도 못한 상황이다. 물론 주포인 손흥민과 케인의 부재가 눈에 띄긴 하지만, 결국 그 주포들의 부재를 만들어낸건 무리뉴의 공격전술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본인이 만든 결과라 봐도 무방하겠다.
이런 순위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포체티노를 경질한 의미가 없으며 무리뉴 자신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다. 더군다나 팀 분위기가 좋고 순한 성격의 선수들이 중심인 토트넘에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면 무리뉴 자신의 안그래도 비판받는 선수단 장악 능력은 더 평가절하될 것이다.
2월 3일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잡고 리그 순위 5위로 올라섰다. 물론 토트넘의 경기력이 좋았다기보다는 맨체스터 시티가 수많은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자멸했던 점이 더 크지만 전술적으로 막 영입한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선발 기용 적중[62]과 평소 공격 가담이 많던 오리에를 이날은 우측 수비에 집중시켜 상대 측면을 잘 막아낸 것 등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그리고 2018년 4월 이후 약 21개월 만에 본인의 라이벌인 펩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63]
추가로 이 승리는 무리뉴가 펩 상대로 홈에서 이긴 첫 번째 리그 경기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펩의 바르사를 상대로 베르나베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맨유에서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더비를 이긴 적이 없지만 토트넘 와서는 첫 경기에 이겼다.
그리고 26R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간신히 3:2로 승리해 5위 탈환, 첼시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거기에 다음 경기도 첼시전.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고, 6~8주 아웃 판정을 받으며 팀의 주포를 또 잃게 되었다...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RB 라이프치히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베르너에게 PK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2차전에 대한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팀의 주포를 잃은 상황에서 고군분투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쇼로 그나마 적은 실점을 한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한편 이날 패배로 무리뉴는 최근 UCL 토너먼트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2014년 4월, 첼시 사령탑으로 PSG를 제압한게 가장 최근 UCL 토너먼트 승리이다. 게다가 UCL 토너먼트 역대 최연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신예 율리안 나겔스만의 토너먼트 데뷔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틀 후, 27R 첼시와의 원정 경기 역시 1:2로 패하였고 팀은 2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올 시즌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제자 프랭크 램파드가 이끄는 첼시에 또 패배한 무리뉴는 감독 커리어 최초로 리그에서 더블을 당하게 되었다. 또한 4위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결국 첼시와 4점차로 벌어지게 되었고, 챔스에 이어 리그에서도 영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문제는 팀의 핵심 공격수들이 장기 이탈한 상황 속에서 흐름상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던 2연전에서 결국 2연패를 거뒀고, 무리뉴는 한동안 지속될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이와중 라이프치히전에서 교체 뒤 물병을 던진 델리 알리는 핵심임에도 불구 단 12분만 기용하면서 불화 논란이 또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28R 울버햄튼 전에서는 2:3으로 역전패했으며, 주중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현재 리그 꼴찌인 노리치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탈락, 충격의 4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29R 번리전에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먹히고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후반전 들어서자마자 탕기 은돔벨레와 후안 포이스를 빼고 지오바니 로셀소와 루카스 모라를 동시에 투입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이 날 부진한 에릭 라멜라를 빼고 세르주 오리에를 폴스 나인 4-4-2의 오른쪽 윙으로 기용하는 변칙을 주면서 전반전과는 반대로 후반전에서 토트넘이 번리를 밀어붙이는 경기력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1-1로 비겼다.
무리뉴는 경기가 끝나고 "4개월 살라, 마네 없는 리버풀을 상상해봐" 라면서 스쿼드 탓을 하였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을 강조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발언이나, 지금같은 공격수들의 줄부상을 만든 건 본인의 혹사시키는 전술 영향이 크므로 자신이 할 말은 아닌 듯 하다.[64] 영 거기에 탕기 은돔벨레를 "전반전에 우리 팀은 미드필더가 없었다."며 또 공개적으로 선수를 비판했는데, 무리뉴 또한 맨유시절에 비해 변한 게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다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RB 라이프치히와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압살당하며 패배, 1·2차전 합계 스코어 0:4로 두들겨 맞고 탈락하였다. 이로써 적장인 신예 나겔스만은 무리뉴를 상대로 UCL 토너먼트 데뷔승을 챙긴데 이어 UCL 토너먼트 통과까지 한 역대 최연소 감독에 이름을 새겼다. 반면 무리뉴는 커리어 통산 첫 UCL 3연패를 기록, 큰 부진에 빠졌고 토트넘은 컵 대회를 모두 탈락하여 12년 연속 무관이 확정되었다. 이젠 남은 기간 리그에 올인하여 유럽 대항전 티켓을 따는 것이 더욱 간절해진 상황.
30R에서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만나는데, 여기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챔스 경쟁이 위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는 기존에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어쩔 수 없이 영입했다던 선수가 각성하고 브루누 페르난드스등 많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는데다 자신이 바이러스라 칭했던 폴 포그바도 복귀할 전망이어서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론 승리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그런데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EPL이 코로나 19 유행으로 인해 리그를 4월 30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무리뉴 입장에서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게 되었다. 그 사이에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고, 지속적인 패배로 인한 분위기 반전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음에도 전술적 실패로 전반기 맨유전에서 1-2로 패했으므로, 지금처럼의 비효율적인 공격을 유발하는 전술은 개선해야 할 것이다.
현재 무리뉴가 수비와 미드필더 쪽을 대대적으로 리빌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가 무리뉴가 원하는 고비용의 대대적인 리빌딩을 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주로 자유계약 선수 위주로 링크가 나는 중이다.
그런데 탕기 은돔벨레의 훈련을 봐주고 있었다는 기사가 떴다. 영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긴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그렇게 해서까지 자신이 저격했던 은돔벨레를 코칭한다는 점 때문에 무리뉴식 채찍과 당근이 아니냐는 얘기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은돔벨레 뿐 아니라 올 시즌 기대 이하였던 라이언 세세뇽이나 다빈손 산체스의 훈련도 봐주고 있음이 밝혀져 또다시 츤데레 의혹이 붙고 있다(...)
코로나로 연기된 30R 경기가 현지시간 6월 19일로 잡혔고, 상대는 자신이 경질당한 전 소속팀인 맨유여서 그런지 누가 무리뉴 아니랄까봐 자신의 후임 감독을 디스하면서 입을 털기 시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징계로 인해 이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졌고, 현재 맨유의 분위기는 '그 맨유 감당 못하는 감독'의 지휘 하에 자기가 3년 내내 경기력으로 못이긴 맨시티를 더블시키는 등 파죽지세여서 과연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경기를 잡지 못할 경우 챔스 경쟁은 사실상 끝이기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
30R에서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 문제도 있고, 델리 알리의 징계 문제도 있는 마당에 상대팀 맨유의 폴 포그바와 브루누 페르난드스에 중원이 밀릴 거라 예상했는지, 1골 승리를 위해 역습을 최대한 적게 가져가고자 롱패스를 장착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대신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를, 맨투맨 압박에 취약한 지오바니 로셀소 대신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를 선발로 내보냈다. 초반에 다소 불안했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은 산체스와 다이어, 그리고 벤 데이비스의 커버링과 위고 요리스의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틀어막고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멋진 드리블 돌파 후 선제골을 뽑아내게 된다. 이후 제드송 페르난드스와 로셀소를 투입하며 선 수비 후 짧은 패스를 통해 전개한다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역습 전술을 꺼냈고 맨유는 예상과는 다른 역습 전술에 걸려 똑같이 템포 미스가 유발되었다. 그러나 솔샤르가 이러한 미스를 줄이려고 교체로 출전시킨 폴 포그바에게 다이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PK를 내주고, 브루누 페르난드스에게 PK골을 내주며 1-1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에 포그바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내려앉고 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 무승부의 원인이었다. 맨유와의 승점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되며 챔스 진출을 위한 잔여 경기의 부담이 커진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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